오늘 역시 일기예보가 알려준 대로 제가 머물고 있는 인터라켄에 비가 엄청 내렸습니다. 오후 늦게부터 거짓말처럼 날씨가 좋아지긴 했지만, 당연히 날씨가 좋아지리라 예상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계획을 변경하기가 불가피했답니다. 날씨가 좋으면 융프라우에 오르기로 했는데, 그냥 오늘은 트리멜바흐 폭포를 갔다가 그린델발트 마을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트리멜바흐 폭포를 보면서 엄청나다는 생각을 계속 했었습니다. 이 세상엔 아기자기한 폭포도 있고 큰 규모의 폭포도 있지만, 트리멜바흐 폭포는 그야말로 엄청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라켄에서 열차를 타고 라우터브루넨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라우터브루넨역에서 버스를 타고 얼마 안가 폭포를 볼 수 있는 입구를 만났어요. 매표소에서 11프랑을 주고 입장했습니다.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