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ing Abroad/England

유럽 여행 16일차 - 영국 런던, 꿈인가 생시인가

Robin Shin 2020. 12. 24. 10:38

  런던 2일차 포스팅에 접어들었습니다. 1일차 포스팅을 마치고 나니 다시 가고 싶어지는 런던이네요.

  혼자 하는 해외여행이라고 따지면 저는 런던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혼자 하는 여행은 역시 장단점이 모두 있었습니다. 장점이라고 하면 일단 동행자가 없으니 동행자에게 맞추어줘야 하는 부분이 없어 편하다는 점이 있고, 내 여행에 집중할 수 있으니 여행다운 여행이 가능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단점이라면 외로움이죠. 밤에 혼자 자거나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을 때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끼니도 대충 때우게 되는 경향도 있었구요. 개인적으로 단기여행은 홀로 여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장기여행은 누군가와 같이 여행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일차의 루트는 웨스트민스터 사원 - 세인트폴대성당 - 라이온킹 뮤지컬 관람 (라이세움 시어터) - 옥스퍼드 거리 - 햄스테드 히스 - 타워브릿지 - 숙소 였습니다. 정말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당장 내일 런던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이 저의 다리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입니다. 건물이 정말 웅장하죠~

내부도 들어가보려 했으나, 20파운드가 넘는 입장료 때문에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세인트폴 대성당도 입장료가 있으니 차라리 그 곳을 가보자고 생각하고 웨스트민스터 사원 내부는 들어가지 않았어요.




서브웨이에서 먹은 간단한 아침입니다..


계획한 2일차 여행 루트는 1일차처럼 걸어다니는 것만으로 소화할 수 없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런던 시내에서는 이 oyster카드를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이 무조건 이득입니다. 5파운드의 보증금을 내고 카드를 구입한 후, 금액을 충전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교통카드인데요.

버스를 한 번 탈 때마다 1.4파운드씩 빠져나가게끔 되어있고,

지하철을 한 번 탈 때마다 2.5파운드씩 빠져나가게끔 되어있었습니다.

환승시스템이 없는 런던 대중교통은 정말 비쌌죠.

하지만 이 카드의 상한은, 잘 기억은 안나지만, 6~7파운드였기 때문에

대중교통 4~5번정도만 타면 그 다음부턴 무료로 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런던의 대중교통은 시스템은 서울에 있는 그것만큼 정말 잘 설계되어 있습니다.

아, 서울의 시스템이 런던의 그것만큼 잘 설계되어 있다고 해야하나요?ㅎㅎ

어쨌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다양한 곳을 갈 수 있어요.


런던 지하철 모습입니다!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죠?


지하철 내부 모습인데, 중간 중간에 칸막이가 없는 것 빼고는 우리와 다를 것이 크게 없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세인트폴 대성당에 도착하여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학생할인을 받아 16파운드에 입장할 수 있었어요.


이 건물이 세인트폴 대성당입니다. 내부는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나와있었기 때문에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어요.

내부에 들어가면, 가이드 해주는 PMP같은 기기를 줍니다.

그 PMP에 저장되어 있는 가이드 동영상을 보면서 성당 내부가 어떻게 이루어져있고,

각각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줬어요. 매우 신성한 곳이었고, 역사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박물관이나 전시회를 싫어하고 종교가 없으신 분은 굳이 싸지 않은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성당에서 나와 카페에 들렸습니다.

비가 왔기 때문인데요, 레몬에이드를 주문해 창가쪽 자리에 앉아서 밖을 구경했습니다.

'하필 런던 여행 중 가장 일정이 많은 2일차에 비가 오다니..' 라고 생각하며 그치기만을 바랐었죠.


결국 비를 맞으며 다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이 곳은 Lyceum theatre입니다. 라이온킹 뮤지컬을 볼 수 있는 장소예요! 라이온킹 뮤지컬은 정말 유명하지만 그만큼 가격대도 만만치않죠.

예약하고 가자니 최대 100파운드가 넘을 수 있는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당일날 현장에 남은 티켓이 있으면 사야겠다는 마음으로 갔어요. 떨이하는 티켓을 노린거죠.

다행이도 뮤지컬 약 10분 전에 27.5파운드짜리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스탠딩 티켓이었지만, 로얄석에 자리가 비어있어 앉아서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었어요. 정말 운이 좋았죠.

  라이온킹 뮤지컬은 소문대로 정말 좋았습니다.

무대가 탄탄했고 뮤지컬배우 분들이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뮤지컬에 빠져들 수 있었죠.

배우분들의 훌륭한 센스나 가창력, 연기력 등을 모두 볼 수 있었어요.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런던에 가면 뮤지컬을 꼭 보라는 말이 있는데, 꼭 봐야합니다.

저 정도 가격에 저런 퀄리티있는 뮤지컬을 보기가 쉽지가 않거든요.




라이온킹 티켓입니다!


뮤지컬 공연장 내부예요. 뮤지컬이 시작하기 전이었지만, 웅장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공연장 내부의 오른쪽과 왼쪽에는 뮤지컬의 음향을 담당해주시는, 북 등의 악기를 연주해주시는 분들이 있었고

좌석은 전체적으로 무대가 잘 보이는 1층과 위에서 관람할 수 있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뮤지컬을 인상깊게 보고 배고파서 달려온 런던 시내의 Pizza Pilgrim이라는 피자가게 메뉴입니다.


다~ 먹었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웨이터에게 말했더니 위의 피자를 추천해주더라구요.

메뉴 이름은 NDUJA였습니다.


저녁을 먹고 옥스퍼드 스트릿으로 향했습니다. 버스킹하는 분들이 반겨주네요.


옥스퍼드 거리입니다. 사람이 정말정말정말 많았어요.








버스 2층에서 찍은 런던 시내 사진이에요. 사람 정말 많죠? 이 버스를 타고 저는 햄스테드 히스로 향했습니다.

가는 동안 버스를 타고 투어하는 기분이 들어 기분이 좋았답니다.


30분정도 버스를 타고 햄스테드 히스에 도착! 공원이에요.


테니스장도 있었고,

 

간이 놀이동산도 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의 공원인데요, 정말 평화로워 보였어요. 다만 좋지 않은 날씨가 정말 아쉬웠답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더 예뻤을텐데..'라고 생각하면서요.














햄스테드 히스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정상까지는 얼마 안걸려요.

공원에 있는 여러 곳을 둘러보고 왔는데도 30분 안걸렸을거예요.

  런던 시내가 다 내려다보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날씨가 아쉬웠죠. 런던 시내가 어두침침해 보였거든요.

여행을 하는데 있어서 해가 뜨고, 안뜨고는 정말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햄스테드 히스 정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점이, 이런 표지판을 설치해놓았기 때문에

정상에서 보이는 런던 시내의 건물들이 어떤 건물들인지 알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상의 벤치에 조금 앉아있다가 타워브릿지로 향하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내려갔습니다.

버스를 타고 2층에 올라가니 보이지 않던 햇빛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나무가 햇빛을 받고 있었어요!

그렇다는건, 정상에서 더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했죠. 버스를 타고 한 정거장 갔을거예요.

햇빛을 보자마자 바로 버스의 STOP 버튼을 누르고 다시 햄스테드 히스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빠르게 옮겼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햇빛을 받는 런던 시내를 볼 수 있었고, 노을지는 예쁜 하늘도 볼 수 있었습니다.

힘들었지만 정말 좋은 선택을 했던거죠.




















타워브릿지로 향하는 중, 버스 환승을 하기 위해 옥스퍼드 거리의 어느곳에서 내렸습니다.

노을이 지고 있는 하늘을 배경으로 하는 런던 시내도 예뻤어요.






목이말라서 맥도날드 슬러시 같은 메뉴를 주문하고..


2층 버스를 타고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얼마나 갔을까, 목적지 정류장에서 버스에서 내려보니 이런 성 같은 구조물이 있었습니다.








성을 끼고 계속 걷다보니 타워브릿지가 보였어요.


타워브릿지입니다.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타워브릿지에서 볼 수 있는 템즈강과 야경을 또 넋을 놓고 쳐다봤었죠.




그리고 이런 진귀한 광경을 보게됩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차들이 멈춰있고, 다리의 도로가 울타리로 막혀져있네요. 그리고 울타리 너머의 도로는 위로 향해있습니다.


이 타워 브릿지 아래로 대형 선박이 지나갈 때에는 이렇게 차들을 통제하고 다리를 분리하여 들어올립니다.

선박이 지나간 후에는 다리를 다시 내리고, 방송을 합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방송입니다.

그리고 이내 차들은 도로 위를 지나갈 수 있었죠. 이 진귀한 광경을 볼 수 있다는게 너무 영광스러웠어요.


타워브릿지에서 바라본 템즈강입니다.

이런 야경을 다음에 꼭 다시 런던에 방문해 보리라는 다짐을 하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런던에서의 야경은 정말 죽어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근육통이 느껴졌고 피로가 몰려왔습니다. 런던에서 꿈같은 하루를 보냈었고 그 하루를 그대로 보내기 아쉬웠지만, 내일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느껴야겠다는 마음으로 얼른 잠을 청했었습니다.(실제로 3일차에는 많은 것을 보지는 못했지만요..ㅠㅠ)

 

 

#17.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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